'제2의 송가인·임영웅' 뽑는다더니… “오디션 프로그램=주작?”
2020-12-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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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앞두고 논란에 휩싸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2' 지원자 공정성 논란
서바이벌 오디션 '내일은 미스트롯2'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참가자가 주 회원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이번 미스트롯2가 왜 문제 있는지 정리합니다" 글이 게재됐다. 해당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원 기간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예심 통과한 100인의 티저 촬영이 끝났다는 공식 보도가 나온 점, 이미 참가자를 다 뽑아놓고 5·6차 지원자 메일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던 점 등이다. 특히 형식상 지원을 받는다고 해놓고 타 프로그램 출연자를 섭외하기 위해 이용한 게 아닌지 의혹도 받고 있다.
글쓴이는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과 달리 참가자를 추리는 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은 지원을 마감한 뒤 첫 녹화까지 1~2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수많은 참가자가 쏟아지는 만큼 합격과 불합격을 구분하는 데에 이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미스트롯2'는 모집 마감 이후 단 9일 만에 첫 녹화가 이뤄졌다. 총 6번에 걸쳐 최종 10월 31일까지 지원자 모집을 받았는데 첫 예심 녹화는 11월 9일이었다.
심지어 이미 6차 지원자 모집이 마감하지 않았는데 '미스트롯2' 100인 티저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사실상 5,6차 모집 기간에 지원을 한 사람들은 보지도 않고 탈락시킨 셈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보이스트롯', '트롯신이 떴다2 라스트 찬스' 등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들을 섭외하기 위해 열린 5,6차 모집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보이스트롯'에 출연했던 달샤벳 수빈은 '미스트롯2'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5차부터 100인 합격자 먼저 통보했는데 계속 사람 모집하고 티비조선이 아주 대놓고 이용한 게 눈에 보였는데 오히려 조용한 게 이상했다", "슈스케 생각나네", "내정자 있나보네", "프듀 하는 짓 비슷하게 가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스트롯2'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총 112팀, 121인의 참가자 프로필을 전격 공개했다. 약 5개월 동안 2만여 명 지원자가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미 예심에 통과한 약 100인을 다 정해놓은 채로 계속해서 지원을 받아 높여놓은 경쟁률이라면 정말 공정한 수치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된다.
'미스트롯2'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