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역사 왜곡 논란… 지금 난리가 난 '진짜 이유' 따로 있다
2020-12-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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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논란에 휩싸인 tvN 신혜선 주연 드라마
'철인왕후' 대사 번역으로 본 해외 반응
드라마 '철인왕후' 관련 논란이 점점 거세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 된 tvN 드라마 '철인왕후'는 역사 왜곡·성희롱 등 끊임없는 논란에 고역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난스럽다", "논란이 아닌 게 논란이다"라는 반응도 보인다.
이런 입장에 대해 반박할 만한 내용이 등장했다. 현재 SNS 등에서는 일부 해외 온라인 이용자들에 의해서 '철인왕후' 번역본이 퍼지고 있다.
앞서 극 중에서 김소용(신혜선 분)은 철종(김정현 분)이 술에 취해 잠든 모습을 보고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찌라시네"라고 말해 문제가 됐다. 방송 이후 "아무리 드라마 오프닝에 허구, 픽션이라고 밝혔어도 그걸로 모든 걸 쉴드칠 순 없다", "조선의 역사가 상세히 기록된 실록을 찌라시라고 말하다니"라면서 문제로 지적받았다.
한글 그대로 접한 국내의 논란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외 이용자들은 해당 장면을 그대로 영어로 번역해 접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찌라시'는 'tabloids(타블로이드)'로 번역돼 공유됐다.
- 타블로이드(tabloid): 보통 신문의 1/2 정도 크기 소형 신문. 주로 흥미 위주의 짤막한 기사에 유명인 사진을 크게 싣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접한 한 해외 이용자는 "철인왕후가 정말 그들 나라 역사를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거야? 아니면 한국인들이 그 이야기가 사실이지만 조선시대 어두운 면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싫어하는 거야?"라는 내용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해외 이용자들이 왜곡된 내용을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유난으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게 대부분 국내 이용자들의 생각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조선왕조실록은 찌라시"라는 대사를 했으니 해외에서 "한국 역사 날조"라는 말이 나오지 않겠냐는 우려도 보인다.
드라마 '철인왕후'는 현대를 살던 남자가 조선 철인왕후 몸으로 타임워프 하는 퓨전 사극이다. 원작은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