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서 코로나 실상 폭로한 기자, 고문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12-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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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하이 인근 구금시설에 구속된 시민기자
중국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대한 내용 기사로 작성한 장잔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상을 파헤친 시민기자가 고문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중국 우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실상을 폭로해 상하이 인근 구금시설에 구속된 시민기자 장잔(37)이 중국 당국에 의해 고문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장잔의 면회를 다녀온 변호인이 블로그를 통해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은 "면회 당시 장잔은 두꺼운 파자마를 입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며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당국이 단식투쟁을 벌인 그에게 강압적으로 튜브를 삽입해 음식물을 공급한 사실도 알렸다.
앞서 지난 2월 그는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벌어지는 내용을 기사로 작성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 5월 그를 공중 소란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가 인터넷 매체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실제 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분석했다는 취지로 4~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앞서 지난 9월 한 중국 출신 바이러스학자 옌 리멍 박사는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이 아니라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며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후회할 것을 안다"며 신변 위협을 느끼고 미국으로 망명한 상태라고 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