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첫 접종' 90세 영국 할머니의 소감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영상)

2020-12-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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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오전 6시 31분 코번트리의 대학병원서 첫 백신 접종
키넌 “첫 번째로 맞을 수 있어 영광…살면서 가장 기쁜 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세계 최초 접종자' 마거릿 키넌 할머니/AFP뉴스1, 언스플래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세계 최초 접종자' 마거릿 키넌 할머니/AFP뉴스1, 언스플래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세계 최초 접종자'는 영국의 90살 할머니에게 돌아갔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시작된 뒤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마거릿 키넌 할머니였다.

http://www.theguardian.com/world/2020/dec/08/coventry-woman-90-first-patient-to-receive-covid-vaccine-in-nhs-campaign Margaret Keenan, 90, given approved vaccine to start mass immunisation programme
www.theguardian.com

키넌 할머니는 이날 오전 6시 31분 코번트리의 대학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앞으로 그는 21일 안에 두 번째 접종분을 맞을 계획이다.

다음 주면 91세가 되는 키넌 할머니는 백신 접종 순간의 느낌에 대해 "정말 좋았다"며 "나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생일선물을 앞당겨 받았다"면서 "한 해 대부분을 혼자서 보내다가 드디어 새해에는 가족 및 친구들과 보내는 것을 고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첫 번째 사람이 된 것을 너무나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백신을 놓아준) 간호사와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에니스킬렌 출신으로 코번트리에서 60여년을 산 키넌 할머니는 보석가게 직원으로 일하다가 4년 전 은퇴했으며 슬하에 1남 1녀의 자녀와 4명의 손주가 있다.

이날 키넌 할머니에게 백신을 놓은 간호사 메이 파슨스는 "큰 영광으로 역사적인 날 중요한 일을 담당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난 몇 달간 NHS에서 일하는 모두가 힘들었는데, 이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이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몬 스티븐스 NHS 잉글랜드 대표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고 1년도 안 돼 의학적으로 승인된 첫 백신을 배포하게 됐는데 이는 놀랄만한 성취"라면서 "이를 현실로 만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2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이날 세계 최초로 접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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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