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봤는데...” 본인 사건 다룬 '살인의 추억' 보고 이춘재가 들었던 생각

2020-11-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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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모습 드러낸 이춘재
'살인의 추억' 보고 별 감정 못 느꼈다고 전해

이춘재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봤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

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으로 이춘재가 출석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당시 13살 중학생이었던 박모 양이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되고 20년을 복역한 윤 씨는 지난 2009년에 가석방됐다. 그는 지난해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고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영화로서 봤다. 느낌, 감흥 같은 거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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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보도 관련해서도 이춘재는 "그런 거에 관심 갖고 생활하지 않았다. 얽매이지 않았고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재수사 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경찰이 교도소로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198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저지른 14건의 살인 범행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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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추억'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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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