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북한이 올린 남파공작원 암호방송, 정체가 밝혀졌다
2020-08-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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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국내 보수 단체가 지난해 만들었던 전대협 난수방송... 북한 의도 두고 의견 분분
이틀 전(29일)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에 난수방송이 올라왔다 사라진 가운데 해당 방송의 정체가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7월 국내 보수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이 제작한 가짜 난수방송이었다. 두 영상의 제목은 둘 다 '0100011001-001'로 같았다.
영상에 등장하는 아나운서도 똑같이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 알 수 없는 숫자조합을 알렸다.
북한 유튜브 채널인 '평양방송'은 이 영상을 29일 오전 올렸다 오후 삭제했다.
난수방송은 북한이 남파공작원(간첩)을 상대로 지령을 내릴 때 사용하는 암호 방송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라디오 전파 등을 사용하며 유튜브를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올해도 지난 3월, 두 차례 난수방송을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왜 가짜 난수방송을 올렸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한의 반응을 탐색하기 위한 교란 전술이라는 해석부터, 해당 채널이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가짜 계정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