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 유튜버 쯔양, 결국 '은퇴 선언'... 뒷광고 논란 때문 아니다

2020-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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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 방송 활동 전면 은퇴 선언
뒷광고 논란에 따른 댓글 문화 지친 쯔양

유튜버 '쯔양'이 방송 활동 은퇴를 선언했다. 악플에 직접 반박하는 댓글까지 남겼다.

이하 유튜브 'tzuyang쯔양'
이하 유튜브 'tzuyang쯔양'

쯔양은 6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튜브 방송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최근 불거진 '뒷광고(광고비를 받았지만 마치 광고비를 받지 않은 것처럼 영상을 구성, 해당 영상에 이를 표기하지 않은 것)' 관련 논란에 직접 본인 사과와 함께 개인 방송 전면 은퇴에 대한 뜻을 밝혔다.

쯔양은 방송 초반 광고 표기가 필수임을 몰랐기 때문에 몇 개의 영상에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 법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철저하게 광고 표기를 해왔다.

그는 "방송을 시작한 후 짧은 기간 동안 유튜브 관련 지침에 무지했다. 이는 더 자세히 공부하지 못했던 내 잘못"이라며 "논란이 터지고 이제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도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방송으로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지만 이때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것 역시 내 잘못이다.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라고 말했다.

쯔양은 논란이 된 과대 과장 광고, 필라, 주스, 욕지도 등 콘텐츠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받은 적이 없으며, 탈세를 저지른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영상을 제외하면 시청자를 기만하지 않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방송을 해왔다고 맹세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뒷광고를 계속 했다', '탈세를 했다', '사기꾼' 등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즐겨봐주셨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최근 욕지도에서 촬영한 10개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에는 더 이상 영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결국 쯔양은 댓글 문화에 지쳐 은퇴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한 유튜브 이용자는 "응 어쩌라고 한 달 뒤면 돈 다 떨어져서 돌아옴. 목 걸고 맹세한다" 댓글을 남겼다. 이에 쯔양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다른 유튜브 이용자들이 해당 댓글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댓글은 수정됐다. 이용자는 "쯔양님 죄송합니다 너무 막말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나이가 어려서 막말했어요. 죄송합니다. 쯔양님 나중에 만나면 죄송하다고 꼭 전하고 싶네요. 관심 받고 싶어서 막 뱉은 말인데 쯔양님이 상처받을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쯔양님 죄송합니다. 만나서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쯔양은 해당 영상 고정 댓글로 "무조건 돌아온다고 하시는 분들께: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영상 요약 내용을 걸었다.

유튜브, tzuyang쯔양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