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공판, 박한별 남편 “성매매 알선 등 모든 혐의 인정한다”

2020-06-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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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의 동업자,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 열려
2차 공판은 22일 오전으로 예정...승리는 군사재판 예정

‘버닝썬 사태’ 관련 성매매를 알선하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35)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배우 박한별 / 이하 뉴스1
배우 박한별 / 이하 뉴스1

유 전 대표는 가수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의 동업자로, 버닝썬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돼 왔다. 유 전 대표는 정준영, 최종훈,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래니)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가담 정도에 대한 참작 사유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 등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함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성접대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성접대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이날 함께 재판을 받은 유흥업소 종사자 A씨와 B씨도 승리와 함께 성매매를 알선하고 승리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모두 인정했다.

유 전 대표는 이른바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버닝썬 관련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업무 상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3월 9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고 있는 모습. 승리는 지난해 초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그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모두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3월 9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고 있는 모습. 승리는 지난해 초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그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모두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승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몽키뮤지엄 관련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리홀딩스 측은 "당시 회사나 클럽을 운영한 당사자가 남아있지 않아 회사 입장을 말하기 힘들다"며 "이승현(승리) 쪽 재판을 지켜봐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전대표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된 승리는 올해 3월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관련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한편, 유 전 대표의 아내 박한별은 지난해 재판부에 남편을 위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한별은 탄원서에서 “제 남편은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며 유 전 대표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사실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민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