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대출금으로 저한테 후원한 중학생…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2020-05-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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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생이 벌인 엽기 행각
네티즌 반응 엇갈리고 있어
한 중학생이 아빠 몰래 대출금에 손을 대 그동안 스트리머들에게 후원해왔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후원을 받았던 스트리머 중 한 명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게임 전문 스트리머 탱커장인주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3000만원 대출받아서 스트리머들 후원해주신 애플시리 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탱커장인주루(이주연·24)는 "지난 3월 22일 제 방송에서 230만원 가량의 후원을 해주신 애플시리 님에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이렇게 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커뮤니티나 이런 쪽에서 난리가 났더라. 저는 애플시리 님이 사업을 하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현재 14살 중학생이더라"라며 "애플시리 님의 아버지가 대출을 받은 돈으로 여러 스트리머들에게 후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총금액이 3000만원 가량 썼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탱커장인주루는 이 상황을 알게 된 뒤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지만, 결국 후원받은 금액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가정에도 빚이 있어 그 고통을 이해한다며, 애플시리의 아버지가 겪을 고통을 덜기 위해 해당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탱커장인주루에 따르면 당시 후원받은 금액 230만원 가량을 전부 소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롤큐(LOLQ. 게임 전문 MCN)의 도움을 받아 우선적으로 상환한 뒤, 추후 자신의 유튜브 수익에서 공제하기로 상의가 된 상태다.
탱커장인주루는 "230만원 중에 수수료를 떼고 거의 200만원 정도를 돌려드리게 됐는데 빨리 3000만원 잘 메꾸셔서 일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상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도의적으로 스트리머가 환불해줘야 한다", "14살 정도면 경제 관념 있지 않냐. 돌려 줄 필요 없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