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출입금지' 이태원 확진자 다녀간 블랙수면방의 실체
2020-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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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블랙수면방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클럽에서 작성된 출입자 명부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 상황으로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들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서울 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 '블랙수면방'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랙수면방은 강남구 소재 동성애자 사우나로 2012년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운영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현재의 장소(신논현역 3번출구 옆)로 옮겨 진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찜방'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남성 동성연애자들의 성적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이며, 야간에 더욱 활성되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어두 컴컴한 방안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 출입구에선 외모에 따라 입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수면방' 입장객들은 당연히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 추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블랙수면방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운영 원칙을 보면 '뚱뚱하신분(출입금지)' '45세이상(출입금지)' '복도에서 라이터를 켜시는 분(퇴실조치)' '여러사람이 모여 떠들고 끼를 부리시는 분(퇴실조치)'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하신분, 술에 취하신 분(출입금지)' '피부병이 있거나 전염병이 있으신 분(절대 출입금지)' '타인을 촬영하거나 촬영목적으로 출입하신 분(퇴실조치)' '폭력적이거나 타인에게 시비를 거시는 분(퇴실조치)' 등 출입 등의 조건들이 적혀있다.
강남구는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타지역 방문자의 동선도 공개한다"는 방침이지만 방문 이력을 파악하는 것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