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극단적 선택 끝에 돌아가셨다, 바로 당신들 때문에…”
2020-05-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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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유명 스트리머 잼미
어머니 사망 원인 밝히며 악플러들에게 일침 가해
유명 스트리머 잼미가 오랜만에 켠 생방송에서 충격 사실을 털어놨다.
10일 새벽 잼미는 트위치에서 생방송을 켰다. 잼미는 몇 달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밝힌 적 없었지만, 이날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밝혔다.
잼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말 안했었는데..."라며 "사실은 엄마가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나도 많이 힘들었다. 나도 (엄마를) 따라가고 싶었다"며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잼미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잼미에 대한 악플때문에 우울증을 앓았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생을 마감했다. 잼미는 "악플 다는 놈들아, 사람 힘들고 망하게 하는 게 즐겁냐? 내가 방송 접으니까 행복하겠다. 너무 참았어. 너무 참았어..."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잼미는 "꼬카인 등 문제가 됐던 단어들은 인터넷에서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썼다"며 "나도 남혐, 여혐 싫어하는데 왜 내가 페미 메갈 소리 듣고 나한테만 뭐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목 보여주면서) 나도 따라가려고도 해봤는데 사람 쉽게 안 죽더라"라며 "오늘 이후 방송 안 할 거 같고, 지금은 치료받으면서 가족하고도 시간 보내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가끔은 소식은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잼미는 어떠한 해명에도 마녀사냥을 해 온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어머니 죽음과 관련해 악플러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잼미는 트위치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신입 스트리머였다. 그러던 중 BJ 남순, 감스트 외질의 합방에서 잼미를 성희롱하는 발언이 나왔고, 당시 피해자였던 잼미의 '꼬카인' 발언이 재조명돼 그의 과거 언사들이 논란거리에 올랐다.
이후 잼미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페미, 메갈 등으로 불리게 됐고, 악플러들은 무차별적인 폭언으로 잼미를 공격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