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커플 유튜버, '바람' 낱낱이 폭로됐다 (+충격 전말)

2020-0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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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사는 집에서 성관계해
강혁민, 유명 커플 유튜버 사생활 폭로

유튜버 강혁민(29) 씨가 유명인 3명 사생활을 폭로했다.

지난달 30일 강혁민 씨는 인스타그램에 검은 배경 사진과 긴 글을 올렸다. 강 씨는 유명 커플 유튜버와 또 다른 여성 간 있었던 일을 터트렸다.

강혁민 씨 인스타그램
강혁민 씨 인스타그램

강 씨가 언급한 커플 유튜버는 구독자 약 14만 명을 가진 '류리가람'(김가람·진률희)이다. 강 씨는 진 씨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다. 친여동생으로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김가람 씨와는 별로 가깝지 않았지만 친한 동생의 남자친구이니 관계를 유지하고 지냈다.

유튜브, '류리가람'
유튜브, '류리가람'

강 씨는 유튜버 '꾸지나'(이진아)와도 친했다. 이 씨가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온 직후 같은 회사 소속이라 처음 만났고 강 씨가 적응에 어려워하는 이 씨를 살뜰히 챙겼다고 한다. 강 씨는 류리가람도 멤버로 있는 볼링 모임에 이 씨를 끼워줬다. 이에 이 씨도 류리가람과 친해졌다.

강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진 씨로부터 "죽고 싶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잠옷 차림으로 달려가 듣게 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김 씨와 이 씨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진 씨 몰래 잠자리도 여러 번 가졌다. 심지어 진 씨가 있을 때도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그를 우롱했다.

김가람 씨 / 유튜브, '류리가람'
김가람 씨 / 유튜브, '류리가람'

강 씨는 진 씨가 걱정돼 이 씨를 다그쳤다. 이 씨는 김 씨가 곧 자신에게 온다는 말을 믿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다. 김 씨는 이 씨에게 "한 번도 널 사랑한 적 없다"라고 했고 강 씨에게는 뜬금없이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했다. 강 씨는 화를 참으며 진 씨를 위로했다.

진률희 씨 / 이하 류리가람 인스타그램
진률희 씨 / 이하 류리가람 인스타그램

그런데 진 씨는 김 씨와 만남을 이어갔다. 강 씨는 "매일같이 위로해줬는데 어떻게 바람피운 남자와 다시 만나냐"라며 분노했다. 진 씨와 김 씨는 결혼까지 앞두고 있다. 이들은 웨딩촬영 영상도 유튜브에 올렸다.

강 씨는 "내가 다시 밝게 잘 지내고 싶어 이 사실을 알린다"라며 "바람은 절대 실수가 아니고 습관이다. 로맨틱한 척, 스윗한 척, 사랑꾼인 척하는 너희들. 결혼 협찬도 엄청나게 받겠지. 그깟 바람도 이겨냈는데 바람 딱지도 잘 이겨내고 잘 살길 바란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음은 강 씨가 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슬프지만 작년부터 저에겐 너무 힘들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이글을 올리기까지 저도 수없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제 결론은 만약 머나먼 미래에 다시 시간이 되돌아간다 해도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했을 것이라는 결론에 달했고 무엇보다도 제가 작년에 이 일로인해 너무나 힘들고 안 좋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들었었는데 그 슬픔이 이제는 분노와 증오로 바뀌더군요.

왜 나만 힘들어해야 하는지. 그리고 남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했으면서 왜 본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아무 일도 없던 척 잘살고 있는지 이제는 그 사람들을 볼 때마다 세상이 싫어질 때도 있었어요.

물론 제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들은 당하고 사시는 것에 익숙하시고 평소에 무슨 일이든 혼자서 잘 참으시고 혼자서 마음속에 잘 쌓아두고 사는 성격인 분들과 혹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 또 바람 같은 걸 당해본 적이 없으신 분들은 제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이해 못하실 수도 있지만 이글은 제가 누군가에게 이해해주길 바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조금 더 나은 제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밝음을 잃지 않고 나 다운채로 있을 수 있도록 또 제가 살기 위해서 쓰는 글입니다.

이일이 있고 난 후에는 혼자서 쌓아두면 병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깨달았고 그동안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이일로 인해서 그동안 너무나 힘들었고 밤마다 절망 속에 있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밖에서 사람들과 있을 때는 즐겁다가도 집에 와서 혼자가 되면 자꾸 떠오르기 싫어도 떠오르는 이 저주와 같은 생각들. 그리고 지금은 그 절망과 저주를 저에게 준 그들을 저는 너무나도 증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은 나를 더 부정적으로 만들고 자해하는 것과도 같았고 저의 감정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이제는 저도 제발 모두 다 털어내고 이 저주 같은 증오에서 벗어나고 이 일과 그들과의 관계를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먼저 이이야기에는 A,B,C 3명에 사람이 나오며 세분 모두 크리에이터이며 인터넷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저도 모든걸 걸고 이이야기를 쓰는만큼 모두다 실제로 있었던 그리고 실제로 일어났던 진실만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먼저 알아듣기 편하게 C와 저와의 관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C는 지방에서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하기위해서 서울로 올라온 여자아이였습니다. 제가 C를 처음만난건 저의 예전회사와 계약을 하면서 그 아이를 처음 만났고 갓 20살이었던 만큼 C는 혼자 서울로 올라와 첫 자취를 시작하였지만 C는 저에게 서울에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로워서 매일 밤 울면서 잠을 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고등학교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가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알려지고 인지도가 생기면서 원래 살던 곳으로 부터의 협박으로 인해 멘탈적으로도 매우 약해진 상태였고 저 또한 회사대표님에게 서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챙겨주라는 부탁을 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던 탓에 저도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처음에 그 친구에게 여러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가 있던 건 사실이었고 생각이 짧은 면이 있었지만 아직 막 성인이 되었던 탓에 저는 모두 다 보듬어 주었고 사실 나이랑은 그렇게 상관은 없는 일이지만 속으로 "어리니까 실수할 수 있지"라며 무슨 일이든 나 자신을 타독이며 이런저런 사고들과 실수들을 모두 눈감아주었고 처리해주곤 하였고 고민이 있으면 고민도 들어주며 C가 서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챙겨주었습니다.

매일 어디를 갈 때도 심심하다고 집에서 우울하다고 하는 C를 같이 데리고 다녔기에 C는 자연스럽게 저와 같은 일을 하는 모델 또는 크리에이터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었고 당시 크리에이터 친구들끼리 모여서 볼링을 치는 볼링모임도 있었는데 그 모임에도 데리고 나가며 자연스럽게 저의 친구들과도 섞일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정말로 제가 아끼고 저의 친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 A와도 자연스럽게 C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A와 B는 동거도 하고 유명한 커플유튜버인데 나이차이도 별로 나지 않았던 A와 저는 대화코드가 잘 맞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A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했었고 집도 가까운 거리였으며 주변 사람들이 저와 A에 얼굴이 닮았다며 둘이 같이 있으면 친남매 같다고 하여 우리도 장난처럼 “내 동생이야 내 오빠야” 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정말로 친구사이를 넘어 친동생만큼 소중했고 정이 많이 들었던 평생 옆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친구이자 동생이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A의 남자친구인 B는 저와 동갑이었지만 사실 그다지 제가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이 친구에게 안 좋은 인상이 생겼던 여러 사건들이 있었는데 간단히 얘기를 드리자면 예전에 같은 회사에 있을 때 회사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단톡방이 존재했었는데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재계약에 관한 이야기 등)를 모두 대표님에게 몰래 전해주는 스파이역할을 하기도 했었으며 우리끼리 회사에 개선했으면 했던 점이 있었을 때도 B는 자신이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총대를 메고 말을 하겠다며 그래놓고 대표 앞에서는 “자신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애들이 이랬다”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았으며 어떤 크리에이터가 우리끼리 있던 자리에서 팔로워수가 너무 안 늘어서 고민이다라고 하는 친구에게 B는 제 친구 이름을 대며 “ㅇㅇㅇ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사진 많이 찍으면 팔로우 늘어나”라는 걸 보고 경악했으며 당시 저는 수원에 살았어서 수원에 사는 크리에이터 친구들과 자주 놀곤 했었는데 B는 멀리 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랑 놀기 위해서 수원까지 자주 왔었는데 어느 날 "아 이제 너희들이랑 어느 정도 친해졌으니까 다른 애들이랑 친해져야겠다" 이래서 "너 나랑 친해진 것도 내 친구들이랑 친해질라고 그런 거지" 그랬더니 "티났어 혁민아?"라고 했는데 그 뒤로 정말로 수원에 잘 안 오게 되었던 것도 저에게는 너무 황당한 일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이런 인맥에 미친 박쥐같은 사람들을 오래전부터 좋아하지 않았기에 저와 B는 가까워질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식적이고 박쥐같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제 경험상 언제든지 내가 쓸모없어지면 나를 가차 없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가 자신이 해왔던 말들을 기억 못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들을 들은 저와 당사자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모두 다 기억할 수밖에 없고 그 친구가 제 앞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런 모습이었기에 솔직하게 믿을 수가 없었고 가깝게 지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너무나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는 A와 6년동안 연애하는 사이였고 물론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도 서로 죽고 못 사는 알콩달콩한 이미지이지만 실제로 A가 B를 맹목적으로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기에 저 또한 B를 완전히 멀리할 수는 없었고 두 사람이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을 한다 하였을 때도 내 친구 A를 위해서 A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앞날을 축복하였습니다. 제가 A와 친하기 때문에 B도 어쩔 수 없이 마주칠 일도 많았지만 저는 적절히 경계하고 조심하면서도 그동안 나쁘지 않은 사이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C와 A는 친해지게 되었고 C도 A를 언니라며 잘 따르고 A도 저와 같이 C를 많이 보듬어주었고 부족한 점을 이해해주었고 매일 혼자 자는 것이 너무나 외롭고 우울하다고 하는 C는 거의 매일같이 B와 동거하는 A에 집에서 같이 잠을 자고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두명 다 정이 들고 소중한 동생들이었지만 제가 평소에 술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술자리는 같이 잘 가주질 못했는데 C와A 둘이서 같이 술도 마시며 잘 놀러 다니는 모습에 그러려니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늦은 밤 갑자기 A에게서 죽고싶다는 연락이 왔고 저는 잠옷차림이었지만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집에서 뛰쳐나와 A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곧바로 A에 집으로 간 이유는 저도 어렸을 적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는데 친구에게 그동안에 감사를 담아 유서를 보내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지만 메세지를 받자마자 택시를 타고 달려온 친구가 그런 저를 발견해주었고 제가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죽고싶다”라는 연락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연락이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힘들 때 달려와 곁에 있어 주는 친구가 진짜 소중하고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저에게 온 그 연락은 이유를 불문하고 곧바로 달려가기에는 너무나 충분하였습니다. 그렇게 곧바로 차를 가지고 달려갔는데 A에 집 앞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C를 발견하게 되었고 왜 울고 있냐며 무슨 일이냐고 저는 물었고 그때 지금 어떤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모두 듣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B와 C는 3~4달간 사랑하는 사이였고 B와 6년동안 사귀며 상견례까지 모두 마친 A는 B의 핸드폰에서 카톡이 아닌 다른 메신져 알람을 보고 그동안에 비밀메세지들을 읽게 되었으며 이 사실들을 모두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에 너무 믿기지가 않아서 몰카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C가 저에게 B와 그동안 주고받은 메세지를 저에게 보여주면서 저는 그제서야 얼굴이 파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메시지내용들은 정말 너무나도 역겨운 것이었고 바람을 피워도 보통 바람이 아닌 너무나도 더러운 바람이었습니다. 심지어 A와 B와 C가 집에 함께 있을 때에도 서로 메신져로 몰래 자기들끼리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애칭까지 부르며 애정행각을 하고 둘이서 A가 친구들을 만나러 빨리 집밖으로 나가길 바라고 A가 운동을 하러 나가거나 하면 둘이서 A와 B가 함께 자는 침대에서 B와 C는 매번 잠자리를 가지고 잠깐 C가 본인 집으로 돌아간 사이에도 B는 A와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C에게 보고 싶다는 등 소름끼치고 역겨운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볼링모임에도 볼링을 좋아하지 않는 A는 껴있지 않았었는데 매일같이 B와 C는 볼링이 끝난 뒤에 차에서든 C의 자취방에서까지 잠자리를 가졌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B와 C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대부분 볼링장뿐이었는데 눈치를 챌 수도 없었고 차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만 볼링장에서도 다른 사람이 공을 굴릴 때 몰래 뒤에서 손을 잡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정말 심장이 무너지는 느낌과 동시에 심장이 너무나 빨리 뛰더군요.

지금 돌이켜보면 C는 매일같이 최하점을 기록할 정도로 볼링을 잘 치지 못하였는데 항상 그래도 참석하는걸 보고 저는 바보같이 속으로 잘 치고 싶어서 노력한다고 생각하며 기특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수상한 것이 분명 처음에 C가 볼링모임에 나왔을 때는 걱정이 되니까 제가 매일 조금 귀찮아도 C가 있는 곳까지 데리러 픽업하고 집에 갈 때도 데려다주었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C가 제차를 타면 멀미를 한다는 둥 제차는 외국노래가 많이 나와서 싫다는 둥 이상한 핑계를 대었고 B또한 어차피 자기 집으로 가는데 자신이 데려다준다며 차를 뭐하러 두 대로 이동하냐고 했었는데 그 모든 것이 바람을 의심받지 않기 위한 계획이었습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뒷통수를 무언가 둔기로 맞은듯 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듣고 나서 한동안 차마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고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지만 저는 먼저 C를 혼내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배신감 비슷한 것이 들었습니다. 너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너를 챙겨준 A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어떻게 그동안에 은혜를 이렇게 엿같이 갚느냐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C가 내놓은 대답은 애초에 B가 A를 사랑하지 않았고 헤어지고 싶어 했었고 헤어지면 곧바로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했었기 때문에 그 말을 믿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당시 B는 수입이 거의 없던 상태였고 A와 B가 운영하고 있는 커플 유튜브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편집 또한 A가 대부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자신은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믿은 C가 너무나 바보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C에게 “넌 A한테 미안한 감정은 없어?”라고 물었고 C는 “어차피 나는 방금 A한테 싸대기도 맞았고 미안한 감정은 없는데 그냥 방금 걸렸을 때 B가 A한테 무릎 끓으면서 한 번도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 적 없다고 자기 앞에서 말하면서 빈 게 지금 가장 슬퍼”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꿈이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문뜩 생각난 것은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A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곧바로 A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냐고 집앞이니까 일단 나와서 진정을 취하자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C핸드폰으로 B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저는 스피커폰으로 받으라고 했습니다. B는 전화를 받자마자 “강혁민이 이번일 안거 같으니까 너가 강혁민 설득시켜놔. 다 A가 오해한거라고 말해” 라고 하고는 바로 전화를 뚝 끊었습니다. 저는 정말 치가 떨리고 손이 떨렸고 없던 정도 다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그렇게 빌어놓고 사람들 상처 줘놓고 뒤에서는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회피할 생각만 하고 있는 이 모습. 지금 정말 해야 할 일은 그런 게 아닐 텐데 묻으려고만 하는 모습. C에게 전화해서 그 말만 하고 끊는 그의 모습이 정말 자신의 잘못을 아는 사람이 하는 행동인지.

물론 B와 C 둘 다 같은 바람을 피웠고 잘못을 했고 남들이 봤을 때는 둘 다 여자한테 남자한테 환장한 쓰레기일지라도 제가 봤을 때는 심적으로 힘들고 외로운 상태인 C를 그것도 저랑 동갑인 B가 바른길로 인도하지 못할망정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바라보는 A를 곁에 두었으면서 행복과 감사함을 못 느끼고 자신의 성욕하나 주체 못 했으면서 모든 것이 들키자 매몰차게 C를 버리는 싸이코같은 행동과 양심도 없이 A와 항상 아무렇지 않게 같이 있었던 B는 정말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라고 느꼈고 저는 그 당시만 해도 그저 A를 위해서 B를 다시 사람으로 볼 생각이 1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C에게 “너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으면 넌 앞으로 A 눈앞에 보이면 안 될 거 같아. 그리고 너도 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너는 그냥 B한테 놀아난 거야. 정신 차려. 너는 큰 실수한 거야.”라고 말하고 서둘러 C를 돌려보냈고 그게 C와 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솔직히 저 또한 그동안 많은 정이 쌓였고 평소에 정이 많던 저에게 C와 연을 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A를 위해서라면 C와 만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B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혁민아 미안해. 남자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 같아. 내가 믿는 남자는 너뿐이니까 앞으로도 A 잘 챙겨줘 고마워“

이게 무슨 말인지 저는 의문투성이였습니다.

도대체 나한테 뭐가 미안한 건지 남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이 뭔지. 내가 생각하는 게 맞다면 그건 남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인데. 갑자기 날 믿었다고? 고맙다고? 저는 정말 벌레라도 본 것 같았고 핸드폰을 갖다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A와 저는 만나 한 카페에서 헤어지고 왔다며 모든 게 다 끝났다며 밤새 서럽게 우는 그녀를 같이 아파하며 위로해주었습니다. 너무나 서럽게 우는 소중한 친구모습에 저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미 다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없던 일로 하겠어. 그냥 바람도 아니고 이렇게 더럽게 바람피운 것까지 다 알아 버렸는데 그냥 헤어진 걸 좋게 생각해. 차라리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하루라도 더 빨리 헤어진 거에 감사하고 다시 새로 시작하자. 너도 만약 커플유튜브 때문에 쉽게 정리 못 하는 거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너 먹여 살릴게. 내가 무슨 짓이든 할 테니까 뒷일은 생각하지 말고 다시 시작해 넌 혼자서라도 잘 할 수 있어.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널 도와줄 거고 넌 혼자서도 다 해나갈 수 있어”

저는 정말로 A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 상처받는 것은 너무나 가슴이 아픈 일이었고 무엇보다도 영원할 거라고 믿었던 친구니까 그녀가 이 지옥과도 같은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리고 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람이라는 것은 들킨 것이 한번인거 뿐이지 정말로 단 한번이 아니라는 것을. 바람피는 사람들은 들키지 않도록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절대로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들키는 것은 운이 나쁘게 한번 걸린 것이며 사실상 100중에 한번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람은 절대로 실수가 아니고 습관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양심이 존재하니까 조금 찔리기라도 하겠죠. 하지만 아무 탈이 안 난다면 양심은 사라지고 앞으로 영영 안 걸릴 거 같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잘못을 반복하게 되죠. 주변에 그런 부류의 친구들이 존재한다면 더하면 더하겠죠. 실제로 B는 남자애들끼리 술자리에서 바람피우는 걸 자랑처럼 말한다는 것을 그동안 몇 번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A를 생각하면 믿고 싶지도 않았고 사실이 아니길 바랬고 직접 들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못 들은 척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B와 친한 동생 중 한명이 저에게 큰 실수를 하여 제가 그 친구에게 화를 내며 혼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B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따진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B와 그 동생이 친하니까 이럴 수도 있겠다라며 이해하며 무시할 생각으로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계속 듣고 있자니 저도 화가 났고 저도 어이가 없어서 “너 지금 나한테 전화해서 따질 때가 아니야. 너 걔랑 네친구 ㅇㅇㅇ,ㅇㅇㅇ이랑 술 마실 때 너 다른 여자랑 잔거 자랑처럼 얘기했다며. 너나 잘해”라고 얘기를 하니 B는 그때 갑작스럽게 태세전환을 하며 “야근데 걔 허언증있잖아 그걸 믿냐?”라고 하길레 저는 “걔가 아무리 인성이 바닥이고 거만하고 싸가지없고 개념이 없어도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는 아닌데” 라고 받아치자 “야 내가 너보다 걔랑 더 오래 봤고 더 친해. 내가 더 걔 잘 알아. 걔 입벌구야”라며 대화를 마무리하며 황급히 전화를 끊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큰 의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고 A와 B와 C일로 저는 B의 바람은 이번 한번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그녀가 이대로 헤어지고 다 잊고 새로 시작하길 바랬습니다.

그렇게 저는 A가 안 좋은 생각을 할까 봐 그일 이후로 매일같이 A를 만나서 위로를 해주었고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건 B를 쓰레기라 욕하며 우는 A를 달래주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저와 B사이는 완전히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 후 A는 저에게 B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시는 것처럼 A는 저의 전화를 피하기 시작했으며 만나지도 연락도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모든 것을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A가 B랑 다시 사귀게 되면 B가 나를 만나는 것을 불편해할 테니까 눈치도 보이고 당연한 거겠지. A한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거야. 정말 B를 너무 많이 사랑하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저는 밤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로 그들을 미워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전화가 와서 "혁민~뭐해~? 우리 아지트로 나와!!" 이랬던 A와 "나 너무 심심해서 돌아 버릴 거 같아 같이 게임하자" 이랬던 C까지 저는 소중한 사람 2명이나 잃었고 정이 쌓였고 같이 보낸 시간이 많은 만큼 저에겐 고통의 시간이었고 매일 밤마다 자기 전에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에게 남은 건 공허함과 허탈함이었고 날이 갈수록 그것은 계속해서 억울함과 함께 어둠이 밀려왔고 저를 무너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슬픔은 저에게 의문점과 불합리함만을 남겼고 점차 분노와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왜 잘못을 한 B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왜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2명이나 잃은 거지.

왜 남의 눈에서 피눈물 흘리게 해놓고 왜 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아무것도 손해를 안보고 살아가는거지. 내가 도대체 잘못한 게 뭘까. 저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다시다 하나씩 되짚어 보았지만 난 정말 그들에게 소중하게 잘해준 기억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강남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뻗어있다고 연락이 오면 걱정이 되서 아무리 멀어도 바로 데리러 가기도 하고 일 때문에 타플랫폼 비제이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도 너희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어떤 비제이가 너네 술 먹여서 어떻게 해도 되냐고 묻는 질문에 제 친구들 그런 친구들 아닙니다라고 선을 긋고 그럼에도 너무 화가 나서 너네가 화장실에서 돌아오자마자 그 사람들한테 술 얻어먹는 것도 더러워서 술값 계산까지 내가 하고 그 자리를 나왔던 기억까지도 너네가 공구한다고 동대문 가야한다 할 때도 동대문이랑 우리 집이 한참먼데도 차가없고 밤늦게 위험하니까 왔다갔다 운전기사마냥 함께 가주고 정말 난 잘해준 기억밖에 없어.

내가 지금 보상을 받자고 무엇을 바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난 그 정도로 너희들한테 아낌없이 잘해줬잖아. 내가 너네들한테 못 해준 게 도대체 뭐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저런 것들 하나도 아깝지 않아. 난 항상 최선을 다했어. 다 해줄 수 있어. 그런데 이런 기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더 허탈하고 더 화가나.

너희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잡치고 개같아지고 이제는 속이 뒤틀려. 잘못을 한사람은 저 사람인데 왜 나만 힘들어 하고있지. 그렇게 혼자서 생각에 잠겨 잠도 잘 못 자고 악몽들까지 꿔. 이제는 솔직히 배신감 때문에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서울 정도야.

너희들은 이 사건이 터졌을 때도 그랬고 그 지랄을 떨어놓고도 여전히 로맨틱한척 스윗한척 사랑꾼인척 주작하면서 커플영상을 올리고 있지. 그래도 최근에 “사귄지 6년차커플 한달에 잠자리 몇 번하는지” 영상은 좀 아니지 않아? 내가 이렇게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왜 그냥 다른 사람이랑 잠자리한 것도 다 세어보지 그래? 내가 호구 같고 만만한가라는 생각도 들더라.

이글을 쓰면서도 우리들의 끝이 왜 파멸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내가 뭘 잘못했는지 찾고 싶었어.

내가 그날 연락 받자마자 걱정되서 너한테 달려간 게 잘못인지. 곁에서 같이 아파하고 달래주고 위로해준 게 잘못인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준 게 잘못이었던 걸까.

아마 난 너희들이 나한테 미안하다거나 그동안 고마웠다라고 한마디라도 해줬더라면 이렇게까지 너희들을 증오하지 않았을 거야. 우리의 끝이 파멸이 되진 않았을 거야.

정말로 너희들 덕분에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건 줄 이제 알았어. 그리고 이제는 너희가 날 미워해.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움받는 사람이 될래. 니 주변사람들이 나 욕해도 되. 너희들은 그놈의 얕고도 부질없는 인맥충이니까 나를 욕하면서 널 달래주려는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이딴 것도 쉴드친다면 다 끼리끼리 아니겠어? 그리고 혹시 몰라. 위로해주다가 내 꼴 당할 수도 있지. 아니 누가 이 일로 나를 욕해도 상관없어. 그게 차라리 나한테는 너희들을 증오하는 것보다 덜 힘든 일일 테니까. 난 내 사람들만 있으면 되. 너희들 모두에 가장 큰 문제점은 주변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모른다는 거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파는거나 자신에게 잘해준 사람에게 은혜고 뭐고 뒷통수를 쌔게 후리는거나 언제든 달려와서 곁에 있어주는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잃어버린 짐승들.

너희들 곧 결혼한다며. 그것도 협찬이라 결혼하면 영상도 열심히 찍고 지금까지처럼 죽고 못 사는 척 어그로끌면서 여기저기 뿌리겠지. 내 결혼선물로 이렇게 긴 글로 홍보까지 해줄게. 그리고 오해할까봐 말해두자면 난 이제는 너희들이 절대로 헤어지길 바라지 않아. 그냥 영영 끼리끼리 잘 사겼으면 좋겠어. 그래도 남의 눈에서 피눈물 흘리게 한 결혼식이면 적어도 조용히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조금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아니야. 내가 만약 너희들을 정말 끝장내버리고 싶었으면 참았다가 결혼식 당일날 터트렸을 거야. 그러니까 믿어주길 바라고 그깟 더러운 바람도 이겨냈는데 이정도 바람남딱지도 잘 이겨내길 바래. 근데 난 원래도 바람피는 사람들 이해 안갔었는데 이번일로 더 극혐되버렸어. 멸종해버렸으면 좋겠을만큼.

이제는 정말 미련없다. 다 털어버리고 나니까 너무 후련해. 이제는 너희와 함께한 시간들을 그리워 할 일도 억울해할 일도 없을 거고 더 이상 미워하지도 않아. 내가 그동안 힘들 때 너희들은 아무도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그동안 내가 힘들었던 만큼 이제는 너희들이 힘들 차례야. 너희들이 저주받을 차례.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 미안하다.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아있어 주지 못해서.

하지만 그 벌도 지금까지 충분히 받은 것 같긴 해.

이제는 더 이상 너희들 때문에 절대로 힘들어하지 않을 거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만을 바라봐보도록 할게.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뻔뻔하게 잘살아.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