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재건축 복귀한 삼성물산, '신반포15차' 그룹 디지털역량 총동원

2020-04-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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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공사 선정…단지명, 독특한 디자인 '래미안 원 펜타스' 제안

단지 조감도 / 삼성물산
단지 조감도 / 삼성물산

서울 강남권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이 23일 시공사를 결정짓는다. 5년 만에 재건축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에 ‘래미안 원 펜타스’란 이름을 붙이고, 네덜란드의 건축사무소인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할 예정이다.

원 펜타스는 단 하나를 의미하는 ‘One’과 라틴어로 엘리트를 의미하는 ‘Pentas’의 조합어다.

‘삶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별 모양의 꽃 펜타스와 같이, 조합원들에게 반포의 중심에서 빛나는 별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래미안의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유엔스튜디오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물산은 북쪽은 한강, 남쪽은 반포 도심과 연결되는 입지 특성을 살려 단지 북쪽은 고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외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남쪽은 도심지의 활력 있는 분위기가 반영되도록 디자인한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길이 150m짜리 대형 문주를 설치한다.

각 동 주차장 입구와 지하 1층 출입구에는 호텔식 드롭-오프 존(drop-off zone)도 조성한다.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학부모 입주자와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로비 같은 대기 공간을 마련한다.

삼성물산은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Awards)을 7번 수상한 래미안만의 조경 디자인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 중심에 자리한 선큰가든인 더에스플라자(The S-Plaza)는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조경을 갖춘다. 클라쎄(Classe)라고 부르는 프리미엄 정원에는 입주민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도서관, 예술, 차, 미식, 명상 등 콘셉트를 도입한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반포동 12번지 일대의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동 총 641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000억원대다.

비스트로카페
비스트로카페

삼성물산은 수주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세대 내에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삼성전자 가전 상품을 대거 적용한다. 천장형무풍에어컨을 비롯해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드럼세탁기, 건조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준비된다. 래미안의 IoT플랫폼과 연결해 편리함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설에 위치한 비스트로카페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식서비스 공간으로 제안했다. 이곳에서 직접 조리한 조식 및 중식을 입주민들께 선사한다.

계절별로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한 식단 구성과 건강식, 저염식 등 다양한 메뉴로 입주민의 건강과 편리함을 챙긴다. 이를 위해 식음서비스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고급 주거단지 서비스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 다양한 음식의 조리가 가능한 주방공간을 마련한다.

단지 내 조경은 에버랜드 테마파크, 호텔 등 조경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16만평의 농장에서 관리하는 1만여주 수목을 선별해 최상의 조경을 제시한다.

삼성 계열사 외에도 호텔 수준의 서비스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각 분야 최상위 브랜드와도 협업한다.

피트니스센터는 운동뿐 아니라 식사, 생활습관 등 데이터에 기반한 헬스케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최상층의 스카이브릿지에 계획한 프라이빗 부띠끄는 청담동, 도곡동, 한남동 등 강남 부촌에 운영중인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더 트리니티 스파’와 함께 마련된다. 한강과 반포의 전경을 감상하며 편하게 피부관리 및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특화된다.

디스커버리 캠핑리조트 운영사와의 제휴를 통해 단지 내에 30평 규모의 글램핑장을 꾸민다.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휴식공간으로 단지산책로와 더불어 가족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는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그 중심에 있는 신반포15차를 빛낼 수 있도록 래미안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15차 수주전에는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 등 대형건설사 3곳이 참여했다.

home 이동기 기자 econom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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