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막내들, “왜 망한 거 같냐”는 질문에 최악의 반응 보였다
2020-04-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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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망한 이유' 물으러 KBS 찾은 김구라
'공영방송의 한계' 언급…김구라 “20년 전부터 하던 얘기”
방송인 김구라 씨가 '개그콘서트' 막내들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지난 10일 유튜브에 공개된 웹예능 '구라철' 6화는 '개그콘서트'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영상에서 김구라 씨는 개그콘서트가 인기를 잃은 이유를 출연진들에게 직접 묻기 위해 녹화가 있는 당일 KBS를 찾았다.
녹화 장면을 잠시 지켜보던 김구라 씨는 "이게 개콘의 문제다. 본인들은 즐거운데 우리는 즐겁지 않다"는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어서 KBS 의상실을 방문한 김구라 씨는 막내급 개그맨을 마주쳤다. 김구라 씨는 "후배들에겐 안타까운 얘기지만 개콘 침체기에 들어와서 이 친구들이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구라 씨는 이들에게 "아까 보니깐 유민상, 신봉선이 코너하고 있던데 자기들끼리만 재밌는 거 같더라"면서 "솔직히 재밌냐"고 물었다.
답변을 망설이며 잠시 눈치를 보던 막내들은 당황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이를 본 김구라 씨는 "문제가 더 심각하네"라고 말했다.
김구라 씨는 이번에는 "KBS 개그 프로그램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31기 조진세 씨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유튜브나 개인 방송을 사람들이 시청을 많이 한다. 그만큼 보는 사람들 수준이 높아졌는데,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수위를 높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답변을 들은 김구라 씨는 "근데 공영방송 얘기는 20년 전부터 하던 얘기다"라는 말로 후배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본 한 유튜브 이용자는 "신인 개그맨들이 개콘 미래인데 기죽어 있는 거 보면 개콘 미래가 밝아 보이진 않는다"면서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