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 조력자 캐릭터엔 사실 '엄청난'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2020-04-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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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부부의 세계'
극 중에서 지현우 조력자 역의 민현서

유튜브, 입소문tv2 - 드라마 리뷰 채널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캐릭터의 숨겨진 의미들이 유튜브, SNS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캐릭터 중에서 민현서(이하 심은우 분)의 숨겨진 의미에 대해 해석한 한 유튜버의 영상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 드라마 리뷰 채널을 운영 중인 '입소문tv2'는 '부부의 세계' 등장인물 민현서가 지선우(이하 김희애 분) 에게 의미인지에 대해 이미 극 중에서 직, 간접적으로 언급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입소문tv2'는 '부부의 세계' 1화 속 엄효정(김선경 분) 개인전 축하 파티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선우와 민현서 장면을 꼽으며 두 캐릭터에 대한 서사를 설명했다.

이하 유튜브, JTBC Drama

해당 장면에서 지선우는 '남편이 외도 중인 것을 알아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많은 게 걸려있는 절박한 문제' 라는 이야기를 민현서에게 털어놓는다. 이에 민현서는 "실망이다. 선생님 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여자와 다를 바 없다는게..."라는 말로 지선우를 뒤흔들어 놓는다.

이하 JTBC '부부의 세계'
이하 JTBC '부부의 세계'

'입소문tv2'는 "민현서의 '실망이다. 선생님 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여자와 다를 바 없다는 게...' 이 한 마디가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데이트 폭력이 일상인 민현서와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의 지선우, 하지만 불행에서 벗어나는 건 능력과 성공이 아니라 깔고 있는 불행 위에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결국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두 사람 모두 그 불행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입소문tv2'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듯한 지선우-민현서, 두 사람의 유사한 점으로 현실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입소문tv2'는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는 지선우의 '겨울 같은 존재'라고 해석했다.

극 중 2화에서 남자친구 폭력으로 다신 민현서를 지선우가 병원에서 치료해주는 장면에서 두 사람은 거울과 같이 마주하고 앉아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입소문tv2'는 "두 사람은 똑같이 서로의 처치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자신들의 남자가 자기 없으면 큰일이 날 거라는 같지 않아도 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는 구도가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듯 자기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신창이가된 민현서의 모습은 지선우의 정신세계가 어던 상태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현서의 모습을 통해 지선우는 자기가 빠진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할 지 조금이나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