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절도’ 무면허 10대 운전자들, 사망 사고 후 웃고 있었다

2020-04-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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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10대 운전자들이 사망 사고 후 올린 SNS 게시물들
무면허 10대 운전자들, 사태 심각성 전혀 모르고 있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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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절도 후 무면허 사고를 낸 10대들에게 반성은 사치였다. 서로에게 "스타네 스타"라며 히히덕거렸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에서 렌터카를 훔친 뒤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낸 10대들의 SNS 게시물 캡처본이 올라왔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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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은 사치였다. 이들은 개인 SNS 계정에 무면허 사망 사고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갔다 온다", "곧 갈 것 같다. 편지해라" 등 감옥에 갈 예정임을 떠벌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댓글에 "스타네 스타", "분노의 질주 찍었네", "200 찍었다", "그래 나다", "어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을 남기며 히히덕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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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앞서 A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에서 훔친 그랜저 렌터카를 몰고 가다 대전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B군(18)을 들이받았다.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시 A군 등 차량에는 약 8명이 타고 있었다. B군은 올해 대학에 입학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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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렌트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

청원인은 "당시 렌트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로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고 하더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자 청소년들을 꼭 엄중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청원은 4일 오후 4시 기준 82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