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왜 하냐?” 뺑소니로 대학생 숨지게 한 10대들이 나눈 대화
2020-04-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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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훔쳐서 뺑소니 사고 낸 미성년자들
미성년자들이 올린 사진
지난달 28일 13세 중학생이 또래 친구 7명과 승용차를 훔쳐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새내기 대학생을 숨지게 한가운데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가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팍에는 ‘이번 무면허 중학생 사건 현재까지 상황(원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나눈 대화 내용과 피해자 지인들이 쓴 글들을 정리해 올렸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가해자들은 “왜 우리가 사과를 하냐”, “나도 죽을뻔했다. 나도 반성하고 있는데 살인자라고 하지 말라”, “너네 부모도 차로 치기 전에 조용해라”며 반성 없는 대화를 나눴다.
가해자들은 경찰서에서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소년법 개정이 필요하다”, “진짜 욕 나온다”며 가해자들을 비난했다.
해당 학생들은 05, 06년 생으로 지난달 28일 승용차를 훔쳐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새내기 대학생을 차로 쳐 숨지게 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 A씨는 “대학교 간다고 설레하던 모습이 엊그제인데 입학은커녕 꿈에 그리던 학교에 가보지도 못하고 너무 억울하게 사고를 당했다”며 청원글을 올렸다.
A씨는 “그들은 경찰에 잡히고 나서 ‘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간 상황에 떳떳하게 그 말을 하냐. 그 자리에서 6명만 잡히고 나머지 2명은 세종에서 또 차를 훔쳐 서울로 도망쳤다가 잡혔다”고 말했다.
A씨는 “하지만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운전자 한 명을 제외한 7명 모두 보호자 인계를 하여 집에 귀가했다. 운전자는 소년원에 송치됐지만 2006년 11월생,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안 받을지도 모른다. 제발 제 남자친구가 억울하지 않게 도와달라”며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