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와치맨, 박사말고 더 있다... 경찰, '로리대장태범'·'켈리' 구속
2020-03-24 20:24
add remove print link
텔레그램 운영자 갓갓 모방 제2의 n번방 개설
경찰, 로리대장태범·켈리 등 구속
텔레그램 운영자 '갓갓' 등의 'n번방'을 모방해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운영 중이던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주범들이 구속됐다.
24일 강원지방경찰청은 갓갓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일단 5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통)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10대 후반인 주범 닉네임은 '로리대장태범'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 이중 일부 음란물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3명은 모두 여중생이다. 일당은 피싱 사이트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찍어 협박했다.
경찰은 '로리대장태범'이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하면서도 '박사'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n번방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프로젝트 N'이라는 명칭으로 범행을 모의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해 8월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켈리(kelly)'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n번방을 물려받은 운영자는 '와치맨(감시자)'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와치맨이 아닌 '켈리'가 물려받아 활동을 벌인 것이었다.
켈리는 30대 초반으로 지난해 8월초부터 한달 여간 텔레그램에서 사진과 영상 등 3천500여개 음란물을 유포·판매했다. 이밖에 10만개 음란물은 개인소지했다.
켈리는 음란물 재판매로 2천5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와치맨'으로 알려진 전모(38) 씨 혐의는 따로 수사 중에 있다. 이날 전모 씨는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수원지검으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는 음란물 유포는 물론 n번방 회원을 유치하고 홍보하는 역할도 했다"라며 "해외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이용한 음란물 유포의 시초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