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에 선 긋는 일베…성명문에 “김대중노무현XXX”

2020-03-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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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유저들이 n번방 사건에 대해 1·2차 성명문을 게시했다
성명문에 찍은 직인, 전 대통령 욕설에 논란

n번방 사건과 연관시키는 공작에 가만있지 않겠다며 일베 유저들이 올린 성명문이 욕설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 / 뉴스1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 / 뉴스1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들은 이번 n번방 사건과 연관 짓지 말라 반박하며 지난 21일 1차 성명문을 올린 바 있다. 이 성명문에 그들은 "김대중 노무현 XXX"라고 새겨진 직인을 찍었다.

이하 일간베스트
이하 일간베스트

해당 성명문은 "텔레그램 채팅방 성 착취 사건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 없어 피해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사건 관계자들의 엄벌을 촉구함"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본 사건과 일베를 연관시키려는 터무니없는 공작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일베는 n번방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국민일보 등 매체들이 밝힌 여러 증거는 조주빈이 일베 회원이었음을 증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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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일베 회원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자 23일 일간베스트에는 2차 성명문이 게시됐다.

2차 성명문은 학보사에서 진보기사를 쓰던 조씨가 어떻게 극우성향인 일베 회원이겠느냐며 억울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이처럼 "욕설 새긴 직인을 사용"하는 일베 회원들을 향해 "어린 여자아이들을 능욕하는 더러운 심성은, 본래가 하나"라며 일침을 날렸다.

24일 오후 기준 1만 6천여 명이 전우용 씨의 트위터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이에 공감하고 있다.

home 박현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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