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온갖 더러운 짓 지시한 n번방 '박사'…정체 드러났다

2020-03-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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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겨레 단독 보도 내용
n번방 '박사' 20대 조모씨, '이 활동'했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조모씨 구속영장 심사 출석 / 뉴스1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조모씨 구속영장 심사 출석 / 뉴스1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사건 '박사'로 밝혀진 20대 남성 조모씨 정체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한겨레는 조 씨는 검거 직전까지 지역의 한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고, 상당수의 정치 관련 글을 써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단독] 앞에선 학보사 기자…n번방 ‘박사’ 두 얼굴 공범들도 몰랐다 텔레그램 비밀방 운영 20대 조씨“내가 박사” 범행 일체 시인공범 13명 아무도 조씨 신상 몰라확인된 피해자 7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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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박사방'에 유포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박사방' 피해자는 총 74명, 그중 미성년자는 16명에 이른다.

조 씨는 SNS를 통해 여성들을 '스폰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방에 유포했다.

조 씨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텔레그램으로만 공범 13명에게 범행을 지시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 씨는 얼마 전 자신이 박사임을 밝히며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있다.

'n번방'은 아동·청소년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개설된 비밀 대화방을 일컫는다.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수시로 방을 새로 만들고 삭제하기 때문에 'n번방'이라고 불린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