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아 투자매력이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
2020-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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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 및 매출액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 기록
일회성 요인은 퇴직급여충당부채 3000억원, 원전사후처리비용 1690억원 등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14조9000억원, 영업적자는 1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라며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에 퇴직급여충당부채 3000억원, 원전사후처리비용 1690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요인이 예상보다 컸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비용 1606억원,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비용 5939억원 등 환경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환경 관련 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 비용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 탄소배출권,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비용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력시장 구조변화를 동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결국 요금체계 개편이 없다면 고정비성 원가 증가가 원가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만을 고려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은 전기요금 인상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빛 3·4호기 정비 기간이 당초 2월 말에서 3호기는 5월 말, 4호기는 9월 말로 각각 연장된 상황”이라며 “2~3분기 가동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향후 재가동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