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름, 신천지 이만희가 지었다’ 이야기가 시중에 떠돌자…
2020-0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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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앵커가 집요하게 의혹 제기하자
이준석 “내가 아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의 이름을 자신이 지었다고 주장했다는 말이 떠도는 데 대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이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자기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는 얘기가 돌던데 혹시 당에서 확인이 되나”라는 물음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원래 그렇게 별의별 말씀을 많이 하는 분들이 있다. 자기가 새누리당 공약을 만들어줬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만희씨가 말하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사실 아닌가?”라고 묻자 이 최고위원은 “제가 비대위원으로서 새누리당 당명 결정하는 회의에 있었다. 그래서 잘 아는데 국민 공모로 들어와서 열 분을 시상했다”고 말했다.
김 앵커가 “공모했던 그 사람이 혹시 신천지 신도거나 관련자거나 교주인 이만희씨일 수도 있지 않나”라고 하자 이 최고위원은 “이만희씨로 들어온 건 없었다”고 했다.
김 앵커가 “교주가 본인이 했다고 했다”고 하자 이 최고위원은 “그렇게 주장하는 걸 다 믿는다면 본인이 메시아라고 하는 이만희 교주 말도 다 믿어야 한다. 사실 선택적으로 믿을 이유가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어 당명을 결정하는 회의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 새누리당이 순 한글 당명이니까. 그런데 거기서 ‘신국가당’ ‘신세계당’ ‘신천지당’ 등 여러 가지 번역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회의에서 ‘신천지당’이라는 것은 특정 종교를 연상시키므로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오히려 나어요.”
김 앵커가 집요하게 “알고 한 게 아니라 모르고 속아서 뽑은 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말하자 이 최고위원은 “공모하신 분들도 알고 있다. 모 국회의원실 보좌관도 있었고 그리고 일반 시민도 있었다. 명단을 보고 어떤 분이 신천지라는 것인지 확인해달라”라면서 강하게 의혹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