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따갑다” 코로나 걸린 삼성전자 직원이 입 열었다
2020-02-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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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확진 받은 삼성전자 직원, 글 올려
경북 구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전자 직원이 입장을 밝혔다. A
지난 22일 뉴스1 등이 A(28) 씨가 이날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을 보도했다. A 씨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부에 근무한다. 그의 남자친구가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밝혀졌고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30분 남자친구 집을 방문했다.
A 씨는는 "제가 이렇게 대상이 되어 보니 악플…많이 따갑다. 의도해서 걸린 것이 아닌데…"라고 했다. 그는 "평소 손소독, 손씻기 열심히 한 제가 걸린 것에도 너무 어이가 없고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다. 제 주변분들께 누가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을 드려 죄송할 따름이다. 부디 저 한 사람을 끝으로 더 이상 아픈 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제발 저의 신상정보를 퍼트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상처받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2년 동안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았고 빅마트, 다이소 간적 없다"고 했다. A 씨가 확진 판정 받은 이후 삼성전자 측은 오는 24일까지 시설 폐쇄를 결정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