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로 방송한 아나운서, 거친 악플에 결국 입 열었다
2020-02-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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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최초로 안경 쓰고 뉴스 진행했던 임현주
임현주, '노브라 논란'에 심경 글 올려
아나운서 임현주(34) 씨가 '노브라' 논란과 악플에 관해 심경을 밝혔다.
16일 임현주 씨는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겼다. 최근 불거진 논란 때문이다.
앞서 임 씨는 '노브라 챌린지'를 위해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고 후기도 올렸다. 이에 일부에서는 '관종'이라는 등 그를 향해 악플이 쏟아졌고 결국 임 씨는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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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 MBC 아나운서(@anna_hyunju)님의 공유 게시물님,
임 씨는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은 내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그는 "노브라에 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래지어를 경험해 보지 않는 남성들은 그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언제 어디서건 대부분 브래지어를 하고 생활하던 여성들은 온전히 해방되어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씨는 "노브라데이를 통해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요기가 필요하구나'라는 걸 느꼈다"라며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리에 관한 언급도 했다. 임 씨는 영화 '우리의 20세기' 장면을 얘기했다. 그는 "(영화 속 인물) 애비는 저녁 식사 중 생리 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생리하는 건 알겠는데 그런 말을 여기에서 꼭 해야 하느냐는 말을 듣자 애비는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냥 생리라고 말해, 별 거 아니야'라고 외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