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지능적...”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려다가 발견한 '몰카' 정체
2019-10-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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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발견한 빈 병에 붙은 초소형 몰래카메라
한 관광객이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려다가 발견해 덜미 잡혀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을 찍고 있던 몰래카메라를 한 관광객이 발견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 등은 한 관광객이 발견한 몰래카메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시드니 남쪽에 위치한 'Brighton-Le-Sands'에 있던 멕시코인 관광객은 한 남성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여성의 뒷 모래에 빈 병을 심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유유히 자리를 떠나는 남성을 이상하게 생각한 관광객은 쓰레기인 줄 알고 그 빈 병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병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붙어 있었다. 영상을 살펴본 관광객은 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몰래 카메라 표적이 된 사람들은 여자부터 해변 전체에 있는 일반적인 엄마와 아이들까지였다. 영상 안에는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는 범인의 얼굴도 찍혀 있었다.
해당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관광객은 호주에 3개월 간 체류하면서 해변에 자주 놀러갔지만 이제는 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호주 시드니 현지 세인트 조지 경찰대는 사건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몰래카메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명백한 범죄다. 지난해에는 영국 BBC에서 '한국 몰래카메라 범죄 현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인 90% 가까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93%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한국의 디지털기술 발전이 몰카 범죄 적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몰카 관련 신고에 비해 엄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