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은 냄새 안 나서...” 남경필 아들 마약 숨겨와도 몰랐던 인천공항 세관

2017-09-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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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4g은 약 1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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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 지사 아들 남모(26) 씨가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가운데 인천공항 마약류 검색·단속 시스템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남 씨는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지난 15일 오전 1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필로폰 4g은 약 1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남 씨가 마약을 숨기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공항 마약류 검색·단속 시스템이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YTN은 남 씨가 마약을 소지하고도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를 19일 보도했다. 이날 뉴스에 출연한 박상융 전 평택경찰서장은 "필로폰인 경우에는 색이 없고 냄새도 안 나서 마약 탐지견도 냄새를 잘 못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에서 세관들이 첩보에 의해 잡아내고 있고 속옷에다 숨기고 들어오면 검색이 안돼 사실상 적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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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마약 흡입보다 중국으로부터 마약을 밀반입한 문제가 더 심각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경찰은 밀반입된 필로폰 4g 중 나머지 약 2g을 남 씨가 혼자 투약했는지, 그가 이전에도 마약에 손댄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남 씨는 2014년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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