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서유정 "방송에선 쇼윈도 부부…싸우는 모습은 못 보여줬다"
2025-10-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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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너머 숨겨진 진실, 서유정의 이혼 고백
배우 서유정(46)이 최근 자신의 이혼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7일 서유정의 유튜브 채널 ‘유정 그리고 주정’에는 ‘송도 그리고 이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는 2017년 3세 연상의 금융업계 종사자와 결혼해 2019년 딸을 출산했으나, 지난 2023년 이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서유정은 “결혼과 이혼,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왔던 이야기다. 방송에서는 늘 웃었지만 그 뒤에는 어린 딸 송이와 단둘이 버텨온 시간들이 있었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경험 덕분에 조금은 단단해진 ‘나’로, 그리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그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꺼내본다”고 말했다.
서유정은 영상에서 과거 자신이 살았던 인천 송도를 회상하며 “이곳에서 4년간 살았다. 살기는 좋았지만, 나에게는 마음이 아팠던 곳이다. 코로나19 시절 송이가 태어났고, 이사 후에는 친구도 없었다. 밖에 나가면 무조건 엄마, 아빠, 아이 셋이 함께 다니는데, 나는 송이와 단둘이 지냈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서는 “비슷한 점이 없었다. 생각하는 부분도 달랐다. 어릴 때는 멋모르니 어떻게든 살아가지만, 나이가 들면 결혼하면 자기 고집과 아집이 생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도 우리는 철없고 어렸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서유정은 2018년 출연했던 TV조선 리얼 부부 예능 ‘아내의 맛’도 언급했다. 그는 “좋았다, 안 좋았다 했던 시간들을 방송에 보여주고 싶었다. 서로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돌아보려 했다. 그러나 예쁘고 안정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다. 나는 진짜 리얼로 부부가 싸우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때는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딸 송이가 태어난 후 8~9개월부터 별거가 시작됐다고도 털어놨다. 서유정은 “전 남편이 2주에 한 번 오기도 하고, 오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2년을 더 살았다. 적응이 쉽지 않았다. 미움이 많아 스스로 괴로웠다. 송이 아빠를 향한 미움이 크면, 딸에게 좋게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서유정은 전 남편에 대해 마음을 정리한 과정도 공유했다. 그는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나와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려 했다. 이제는 ‘자기 딸에게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송이에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번 영상은 서유정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개인적인 고민과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마지막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지금은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서 조금 더 단단해졌다”며 담담히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