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왜 침묵하나"… B1 광역버스 방치에 행정력 부재 질타

2025-06-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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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옥 의원,“대전 독점에 의존만…출입문 1개·좌석 부족 문제 반복은 직무유기”
“수익성 높은 노선에도 세종 의견 배제…광역교통 주도권 확보해야”

김현옥 의원 / 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 / 세종시의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광역통근 노선인 대전~오송 BRT B1 노선과 관련해, 세종시가 반복되는 시민 불편을 외면한 채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은 지난 9일 산업건설위원회 교통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출입문 1개 차량으로 인한 승하차 지연, 좌석 부족, 출퇴근 시간 지체 등 시민들이 매일 고통받는 문제를 세종시는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해당 노선의 사업 면허가 대전시에 있고, 2025년 7월 사업자 재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대전시는 타 지역을 배제한 운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종시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협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행정적 대응 부족을 질타했다.

B1 노선은 대전역에서 오송역까지를 연결하며 세종시청, 첫마을, 정부세종청사 등 주요 생활권을 경유하는 핵심 노선으로, 시민 이용률이 높은 반면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김 의원은 “해당 노선의 연간 수입금이 약 76억 원으로,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BRT 노선 수입과 맞먹는 규모”라며 “수익성은 높지만 서비스 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운영 실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세종시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출입문 2개 차량 도입, 증차 요구, 서비스 개선을 강력히 제안했어야 했지만, 의견 개진조차 하지 못했다”며 “행정력뿐 아니라 정치력 부재가 낳은 결과”라고 꼬집었고 ▲B1 노선 재사업자 선정 시 세종시 의견 강력 반영 ▲출입문 2개 차량 도입 등 승객 편의 개선 ▲세종시 자체 광역노선 신설 및 타 지자체와의 협력 확대 등 종합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끝으로 김현옥 의원은 “시민들은 매일 같은 불편을 감내하고 있지만, 행정은 손 놓고 있다”며 “세종시는 광역교통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민 중심 교통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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