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장터 수산물 논란, 세종시 해명… ‘운영 재정비·책임 강화’ 약속
2025-03-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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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코너 폐업, 적자 누적으로 불가피
검증 절차 강화 및 운영 개선 추진

세종시는 최근 불거진 싱싱장터 수산물 코너 운영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입점업체가 소담점 개장으로 인한 이익만 챙기고 폐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가 초기 이벤트 효과로 일부 수익을 창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건비와 시설투자비 등으로 상당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업체의 3개월간 누적 매출액이 8,100만 원이었지만, 인건비만 4천만 원에 이르렀고, 냉장고·집기류 등의 시설투자비와 수수료(13%) 등을 고려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것이다. 결국, 업체는 누적된 경영악화와 수익성 저조로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싱싱장터 수산물 업체 선정·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충남, 제주, 완도 등 협약 지자체로부터 입점업체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남으로부터 한 업체만 추천받았고, 상생 협약을 고려해 별도의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향후에는 검증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산물 코너 시설 제공 및 입점 후 폐업 시 위약금 등 책임 규정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싱싱장터 3호점(새롬점)에서는 시설 제공이 없었으며, 입점업체가 자체 예산으로 장비를 구입해 운영했다고 밝혔다. 소담점의 경우 당초 설계 단계에서 수산물 코너를 반영한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타 지자체에서도 위약금 규정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세종로컬푸드㈜가 관련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싱싱장터 내 수산물 코너의 신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새롬점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소담점은 협약 지자체 추천을 받아 수산물 코너를 빠르게 재개할 방침이다. 또한, 우리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운영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은 싱싱장터 소담점 수산물 코너가 입점한 지 불과 20일 만에 영업을 중단한 것에 대해, 개장을 이용해 단물만 빼먹고 폐업한 '먹튀' 행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