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시간 너무 긴 한국인, 결국 정부까지 나섰다

2025-03-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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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있으면 정말 위험할까?
좌식 생활, 건강을 위협하는 숨겨진 위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건강에는 해롭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장시간 좌식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헌주 원장은 좌식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며, 이를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한 실천 영상과 지침서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신체의 여러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심지어 암 발병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좌식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최소한 신체활동을 늘려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ongsak C-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ongsak C-shutterstock.com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좌식 시간은 2018년 8.3시간에서 2023년 9.0시간으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은 학업으로 인해 하루 11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며, 학습 외 시간에도 좌식 행동이 늘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신체가 받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단 30분만 앉아 있어도 근육 활동이 감소하고 척추와 골반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1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혈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만 연구진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 활동적인 직장인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4% 더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꾸준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서울시립대 하민성 교수는 하루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이 좌식 행동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성인들에게 매주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lona Kozhevnikov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lona Kozhevnikova-shutterstock.com

좌식 시간이 길어질 경우, 간단한 움직임만으로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성균관대 연구에 따르면, 한 시간에 한 번씩 4분간 제자리걸음을 하면 혈관 이완 능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만큼, 업무 중 틈틈이 일어나 움직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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