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 환경피해 주장 반박…“야생생물 영향 미미”
2024-11-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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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생물 피해 주장에 대한 세종시의 입장
친환경 관광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29일 추진 중인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야생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데 대해, 세종시는 “과학적 조사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환경단체들은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과 빛 축제가 야생생물 서식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세종시는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과 세종시 야생생물 서식실태 조사 용역 결과를 인용, 이응다리 인근 야생생물들이 인간 활동에도 안정적으로 서식지를 이동하며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빛배 운행 노선이 이응다리 구조물 안쪽에 제한되고, 철새의 비행고도와 활동 습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사업이 철새 및 야생생물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또한 서울시와 진주시의 유사한 사례를 근거로 강을 활용한 축제들이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에 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종시는 이번 사업이 친환경적이고 법적으로 적합한 방식으로 추진되었으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들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민간투자사업이라고 밝혔다. 달빛배는 전기배터리 동력으로 운영되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비개발사업임을 명확히 했다.
세종시는 앞으로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야생생물 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장소로서 금강 유역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